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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안전사고정규호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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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4  14: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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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호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현대사회는 불확실성이 점점 커져가는 위험사회이다. 그렇기에 과거의 실패로부터 얻는 교훈은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미국이나 일본에서 '성공학'보다는 '실패학'이 조명 받고 있는 것도 상당한 일리가 있다고 본다. 얼마 전 청주와 인근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바 있다. 그 시각에 침수지역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물로 인한 재해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새삼 느꼈다. 하루빨리 복구지역에 대한 지원과 보상이 이루어져 수해로 입은 상처가 아물기를 간절히 바란다. 더불어,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숱한 안전 불감증 사고가 반복되어 일어나도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은 없어 보인다. 그래서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발생되지 않게 만들어진 매뉴얼이나 백서도 부족한 우리 현실을 위험공화국이라 불리는 이유일 것이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몇 년 전 우리나라를 공포로 몰았던 '메르스 사태'가 생각난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러한 감염병은 대개 3년을 주기로 나타날 것이라 경고한다. 그래서 이러한 사태를 담당할 병원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고자 한다.

 병원마다 건강을 잃은 많은 환자들이 입원하여 회복되기를 바라며 매일매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들이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은, 해당 질병에 관한 것 외에도,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가 다른 질병에 노출되지 않았는지, 낙상의 위험은 없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병원입원 환자 중 본인의 병명으로 사망하는 경우보다 폐렴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그 이유이다.

 만약 금년에 불행하게도 제2의 메르스 같은 감염병이 발생했다고 가정해 보자. 방역당국이나 의료기관들은 지난번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지침삼아 철저한 대비책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 당시와 같이 자기네 병원에 입원을 기피하고 다른 공공병원으로 이송하기에만 급급해하며 우왕좌왕 하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물론 신종 감염병일 경우에는 치료약도, 백신도 없음은 분명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번에 실패한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반복해서 실패를, 실수를 하면 안 된다. 더구나 사람의 생명이 달린 안전문제는 더 그러하다.

 지금이라도 관계당국과 해당 의료기관들은 매뉴얼에 따라 모의 훈련을 통한 대비를 철저히 하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병원에 화재나 감염병이 발견되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초동대처'인 것이다. 이론이나 생각 속에 있는 대처가 아니라, 가급적 빨리 매뉴얼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행동으로 옮겨져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뒤늦게 보도된 사실이지만 지난 우리지역의 폭우 속에서도 우암동 D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물 폭탄에 맞서 모래주머니 쌓기 2시간 사투 끝에 지하주차장 침수를 막아낸 사례도 있다.  만사 불여튼튼이다. 아무런 사고 없이 이 무더위가 썩 물러가고 선선한 계절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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