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쏠림현상에 야당 인물난
지역별 '뉴페이스' 발굴 골몰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내년 6월 13일 치러질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지역 정가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정권심판론' 보다는 현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이 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리한 여당 쪽으로 후보가 몰리고 야당은 적당한 후보가 없어 '인물구하기'에 나설 상황이기 때문이다.

6일 충북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치단체장의 경우 지역별로 후보가 넘쳐나 벌써부터 경선 등 일정 관리에 고심하는 눈치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특정 지역에서 후보가 없어 '뉴페이스'를 발굴해야 할 판이다.

국민의당은 중앙당의 복잡한 문제 등과 겹쳐 여건이 더욱 열악한 실정으로 충북도내 11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를 모두 낼 수 있을지 의문시 되고 있다.

먼저 충북도지사 후보의 경우 민주당은 현역 이시종 지사가 건재해 다소 여유로운 입장이다.

다만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의 도전 의지가 강해 경선을 치를지 주목된다.주중대사로 내정된 노영민 전 의원도 도백 후보군의 물망에 오르지만 아직 부임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선거 전에 귀국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당의 경우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에 거는 기대가 있었지만 한 전 장관이 퇴임 전 지인들과 만나 도지사 불출마 결심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새 인물 구하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후보가 없어 당분간 인물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도 도지사 후보가 마땅치 않을 경우 신언관 도당위원장이 나설 뜻을 내비쳤지만 조직과 후보 중량감에서 열세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청주시장은 여야 모두 후보군이 넘쳐나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범덕 전 시장이 가장 적극적이고, 한국당은 김양희 도의회의장과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의 도전이 점쳐진다.

충주시장은 민주당에서 우건도 전 시장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한국당에선 현 조길형 시장의 재도전이 확실시된다.

제천시장은 권석창 국회의원의 재판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권 의원이 선거 전 의원직을 상실해 보궐선거가 지방선거 일에 함께 치러질 경우 민주당 소속 이근규 현 시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음성군수는 민주당에선 애초 최병윤 도의원의 출마가 유력했지만 수해 중 해외연수 물의로 행보가 주춤한 사이 조병옥 전 충북도 국장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변수로 부상했다.

충북 정가 관계자는 "여름 휴가기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면서 올해 연말 전까지 각 지역별로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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