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도가 대청호의 수질조사와 감시 체계를 강화시키기로 했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지난 9일 대청호 내 회남 수역에 경계 단계를, 문의 수역에 관심 단계를 발령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26일 회남 수역에 관심 단계 발령 이후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조류 경계 수준에 해당되면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취수탑이 있는 문의 수역 역시 2회 연속 조류 관심 수준에 해당되면서 관심단계가 발령됐다.

원인은 집중 호우로 대청호 상류유역에서 유입된 다량의 영양물질이 대청호수역에 정체되고, 지속되는 폭염으로 수온 상승,  일사량 증가 등으로 남조류가 급증한 것이 원인이다.

충북도는 금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상시 수질모니터링에 나서 녹조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오염원 지도·단속,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심층수 취수, 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를 강화해 도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에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돼 수온이 높게 유지되면 조류 예보 발령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대청호 수역의 조류확산 및 세포수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수질조사와 감시를 더욱 철저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시·군에 주변오염원 단속 강화 및 하천순찰 강화, 수영·낚시·취사 등 자제권고 등을 차질 없이 이행토록 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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