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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직장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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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1  11: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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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요즘 학교에서는 진로, 직업 교육이 한창이다.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 진로교육전공이 생긴 후에 가장 경쟁률이 높은 전공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만큼 학교 현장에서 진로, 직업 교육에 대한 열풍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모르는 진로나 직업"을 알고 싶어 하지만, 결국 그 관심은 "일 조금 하고 돈 많이 버는" 직업에 쏠려있다. 초등학생들조차도 원하는 직업이 건물주, 혹은 임대업이라고 한다. 직업의 의미가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것"으로 모아진다면, 젊은이들에게 미래의 삶은 너무 팍팍할 것 같다. 꿈을 꾼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닌데 말이다.

 공무원 준비생 22만 시대에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공무원을 열광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직장뿐 아니라 육아휴직, 유연근무제, 공무원 연금, 복지 포인트 등의 복지 혜택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혜택은 공무원이 아닌 직업에서는 감히 꿈꿀 수도 없다. 하지만 그들은 진정으로 자신의 인생의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공포는 누가 심어준 것일까?

 여성과학자로서 차별대우를 받으며 평생 "우리가 말하는 안정적인 정규 직장"을 가지지 못하고, 옥수수 유전자 변이를 연구하다가 80살이 넘어서 노벨상을 받은 메클린톡(1902∼92)의 이야기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남다른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나 같은 사람이 노벨상을 받는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한 일이에요. 나는 이미 옥수수를 연구하는 동안 모든 기쁨을 누렸기 때문입니다."

 영재교육에 막대한 예산 투입해도 우리나라에서 노벨상이 안 나오는 이유도 영재교육의 목표가 서울대 입학이기 때문은 아닐까? 명문대를 가려는 마음은 자신의 실력으로 먹고 살겠다는 것보다는 선후배 덕으로 먹고 살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재교육의 방향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재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분야는 K팝, 양궁, 골프 등이다. 이런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은 안정보다는 도전을 선택했기 때문에 성공은 더욱 값지다.

 먹고 살기 위해 직업을 가진다는 사고는 이미 과거의 유물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남들과 다른 경쟁력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런 도전과 꿈을 우리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내가 이런 꿈을 꾼다면 언젠가 그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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