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충청일보 박장규기자] 고용노동부가 충북 제천 케이블카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 작업을 중단시키고 본격 조사에 나섰다.

13일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은 사고 현장에 대해 산업 안전 보건 특별감독과 건설 안전진단이 끝날 때까지 작업을 중지시키고 관련자를 조사해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충주지청은 사고 조사에서 안전조치 불이행 등 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사고는 지난 10일 오후 3시쯤 제천시 청풍면의 한 케이블카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자재운반을 위한 케이블 고정용 지주가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유압 실린더로 지주를 들어 올려 기존 받침대를 제거한 뒤 새 받침대를 넣는 과정에서 유압 실린더가 균형을 잃으며 지주가 넘어졌다.

사고가 난 케이블카는 전액 민간 시행사 부담으로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 구간에 설치될 예정이었다. 

국내 최장 길이로 추진됐던 케이블카는 내년 4월 개통을 계획했지만 이번 사고로 완공 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다.

제천시는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민간시행사·시공사와 사상자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사고 복구와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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