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지역종합]  충청지역에서 지난 11~13일 사흘 동안 50대 등산객이 산을 오르다가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등산 사고 잇따라=13일 오후 12시40분쯤 충북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 황정산 정상 인근에서 하산 하던 A씨(65)가 미끄러지면서 추락해 부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11시52분쯤 충북 제천시 덕산면 월악산 영봉 정상에서 B씨(58)가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등산객이 발견해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B씨가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B씨가 홀로 등산을 하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상가건물 화재… 연극 보던 250명 대피=13일 오후 4시 6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한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여 분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4층 공연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던 관람객 2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건물 비상계단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서 벽에 돌진한 50대 숨져=11일 오전 2시8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 C씨(54·여)가 주차된 차량 3대와 주차장 벽을 잇따라 들이박았다. 

이 사고로 C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C씨의 승용차는 콘크리트 벽을 들이받고 멈춰 설 때까지 30m 가량을 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수지서 50대 숨진 채 발견=11일 오후 4시55분쯤 충북 충주시 호암저수지에서 D씨(51)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저수지 둘레를 산책하던 한 시민이 D씨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D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갯벌서 조개 줍던 60대 고립됐다 구조돼=13일 오전 0시5분쯤 충남 서천군 비인면 신라리 인근 갯벌에서 E씨(63)가 119에 구조를 요청해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E씨는 조개를 채취하다가 다리가 갯벌에 빠진 후 힘이 모자라 스스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휴대전화로 신고해 구조됐다. 

◇서해서 12명 탄 낚싯배 표류하다 구조돼=12일 오전 10시13분쯤 충남 태안군 외파수도 남쪽 200m 해상에서 승객 12명을 태운 6t급 낚시 어선이 표류하다가 해경 등에 의해 구조됐다. 이 어선은 추진기에 로프가 감기면서 동력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해서 해경 고속단정 엔진 폭발… 2명 부상=11일 오후 3시59분쯤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남서쪽 26㎞ 해상에서 태안해경 1506함 고속단정 엔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배 안에 있던 해양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속단정은 불법조업 의심 선박 신고를 받고 검문 검색차 이동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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