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충북연회
"민족대표 33인 중 6명 배출"
부지 제공·기부채납 의사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충북연회가 지역에 3·1운동 기념관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연회는 (가칭)충북 3·1운동 100주년 기념 사업회를 통해 3·1운동 100주년이자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년인 오는 2019년에 맞춰 기념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사업회에 따르면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충북 출신은 6명이며 이 중 3명이 감리교 목사다.

전국에서 33인 중 감리교 대표자를 포함해 6명이나 참여한 시·도는 드물지만 그런 충북에 기념관이나 현충시설이 없다는 게 연회 측의 설명이다.

현재 충북의 민족대표는 신석구·신홍식·정춘수·손병희·권동진·권병덕 선생 등 6명이고 감리교 목사는 신석구·신홍식·정춘수 선생이다.

이들의 동상은 지난 1980년 청주시 삼일공원에 세워졌으나 이 중 정 선생의 1938년 친일 전향 사실이 드러나면서 1996년 그의 동상은 철거됐다.

사업회는 정 선생을 제외한 5명을 비롯해 충북지역에서의 3·1운동과 관련된 역사적 활약상을 알리고 교육하며 추모하는 기념관을 세워 도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업회 관계자는 "신석구 선생 등의 올곧은 신앙과 나라 사랑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조직한 역사특별위원회가 기념관 사업의 시발점"이라며 "우리는 부지를 제공하고 거기에 청주시가 기념관을 지어주면 시에 기부채납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업회가 시에 제출한 계획서는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고 타당하다는 평가가 나오면 내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건립 부지는 서원구 죽림동에 있다. 

과거 연회가 종교 용지로 마련해 놓았으며 약 4560㎡ 규모다.

사업회가 예상하는 총 공사비는 약 160억원(부지 가격 30억원 포함)이다.

사업회의 또다른 관계자는 "기념관이 지어지면 충북 출신 민족대표 추모 특강, 학생 역사교실, 학술대회 등을 통해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도록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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