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사용 중지 공문에
일선학교, 급하게 메뉴 변경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도내 초등학교들이 본격적으로 개학하는 18일. 한 초등학교의 식단은 현미밥, 우거지 등뼈탕, 야채순대볶음, 가지볶음, 김치 등으로 구성됐다.

충북 제천 청풍초·수산초·내토초 등이 지난 16일 개학했으며 홍광초는 17일부터 2학기 학사일정에 들었다.

이어 18일부터 도내 초등학교들이 본격적으로 개학한다.

중·고등학교는 이보다 빨리 개학했으며 조만간 개학할 예정이다.

도내 초·중·고등학교는 식재료로 계란을 사용하지 못한다.

충북도교육청은 '살충제 계란'파문에 따라 16일 일선 학교에 계란 사용을 중지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계란을 사용해 식단을 준비했던 학교들이 급하게 메뉴를 변경했다.

한 학교는 계란파국을 식단에 포함시켰지만 계란을 뺀 파국으로만 학생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 동그랑땡전을 준비했던 학교는 계란을 입히지 안은 채 동그랑땡부침으로 변경했다.

또 다른 학교는 비빔밥에 계란 프라이 없이 내 놓키로 했다.

잔치국수에는 계란 고명 없이 김치가 올려진다.

이밖에 볶음밥에도 계란이 빠지고 국에는 계란 대신 어묵이나 감자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학생들의 입맛을 돋우던 장조림에도 계란이 빠진 채 고기만 넣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지하고, 학생·학부모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성이 확보된 식재료만 사용하도록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충북지역 산란계 농장에 대한 농약 성분 전수 검사 결과 78곳 중 한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Bifenthrin)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살충제 계란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이 커 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학교 급식 식단에서 계란을 직접 요리한 메뉴를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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