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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배치 예상되는 첨복단지, 충북의 대처
진경수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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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3.15  18: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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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복합의료단지는 우리나라가 세계5대 의료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등이 집적된 메디클러스터(medi cluster)를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지난 정부에서 시작된 첨단복합의료단지 조성에 대한 세부 계획이 지루할 정도로 질질 끌어오다가 이제서 서서히 그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첨단복합의료단지는 3조원이 투자되고, 5조원 이상의 생산효과, 8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런 첨복단지를 유치하기 위해서 10개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총성 없는 치열한 유지 경쟁을 벌리고 있다. 제각기 자기 지역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유치홍보에 전념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첨단복합의료단지가 딱하니 어느 지역이 최적지라고 말할 수 없다.

유지 경쟁에 뛰어든 10개의 자치단체 중에서 세부분야별로 그나마 우위에 있는 지자체를 살펴보자. 원주의 경우는 이미 의료기기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우리나라의 의료기기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인천 송도의 경우는 국제화 도시를 추구하면서 의료기관들이 집적되어 있고, 새로 신축되는 아파트에는 u-헬스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여 의료서비스의 첨단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은 보건의료 관련 공공기관이 이전될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의약품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의료산업 현주소를 감안할 때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최적지로 어느 한 곳을 결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에 편승하여 설상가상으로 정치적 입감도 작용하고 있으니 첨복단지가 메디클러스터로 조성되기란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 이러한 결과를 필자는 충청권 지역신문의 컬럼과 기고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우려했으며, 경계해할 가장 중요한 대목임을 주장해 왔다.

또한 충북이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통신기술(it)을 전략산업으로 육성을 추진할 때 bint융합기술의 필요성을 주장하였고, 의약품과 더불어 의료기기산업 육성과 의료서비스를 확대할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주장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충북의 전략산업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아마도 타 산업 속에 일부 포함되었을지는 몰라도 말이다.

2002년부터 충북에 의료기기산업단지가 필요하다는 주장했으나 묵살되었고,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옥천군에서 2006년부터 전자?의료기기농공단지를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옥천군전략산업클러스터추진단이 구성되어 기업유치에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가 하면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유비쿼터스 헬스케어(u-health) 서비스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충북은 미동조차 없다. 타 지자체에서는 열성적으로 u-헬스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천지역은 길병원을 중심으로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충북이 의료산업을 폭넓게 조망하고 의약품분야와 더불어 의료기기산업과 의료서비스산업을 육성했더라면 지금 추진하는 첨복단지유치가 훨씬 용이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향후 첨단복합의료단지가 어떠한 방향으로 결정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러나 예상컨대 분산배치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마 우리나라의 의료산업이 발전하는데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임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충북은 첨복단지의 집중배치와 오송 유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한편 분산배치가 결정된다면 충북은 오송을 중심으로 한 의약품이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일 이러한 결과가 초래될지라도 충북은 의약품산업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향후 의료산업이 블루오션(blue ocean)임이 확실하기 때문에 충북은 중앙정부의 잘못한 판단에 굴하지 말고, 충북 메디클러스터를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의약품과 더불어 옥천을 중심으로 한 의료기기산업과 충북대 의대를 중심으로 한 의료서비스 육성 전략에 고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관련된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모이는 범충북의료산업육성위원회를 구성하기를 제언한다.

▲ 진경수
충북도립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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