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예정자들, 시청 방문
집단 항의·복기왕 시장 면담
"하자 곳곳… 문제 해결 촉구"
市 "30일에 재협상하기로"

[아산=충청일보 정옥환기자]  충남 아산시 신흥주거벨트인 풍기동에 신축한 이지더원 아파트 입주자와 입주예정자들은 하자가 심각한 아파트를 아산시가 임시사용 승인해 줬다며 지난 25일 시청에 집단항의 방문, 복기왕 시장을 면담하고 원천적인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문제가 된 아파트 1, 2차 사전점검을 통해 지하주차장 누수의 심각성과 각 세대에서도 누수, 크랙, 비상계단 난간 흔들림, 계단 파손 등 위험요소가 곳곳에 산재하고 있는 등 많은 하자를 지적하면서 아산시에 임시사용승인 불허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아산시는 지난 22일 임시사용 승인을 허가해 일부 주민들의 입주내지는 많은 입주예정자들이 입주일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서 지난 24일 내린 폭우로 지하주차장에 스며드는등 각종하자가 발생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이들 입주자 및 입주예정자 150여명은 지난 25일 시청에서 현장관리자,시관계자와 하자처리에 대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입주예정자들은 "주차장에 물이 뚝뚝 떨어지고 바닥에서 물이 스며나오고, 임시사용승인 된 날부터 엘리베이터가 수차례 멈춰서는 등 쓰레기 같은 아파트에 아산시는 어떻게 임시사용승인을 내주었느냐"며 "전재산을 걸고 부푼마음으로 입주를 꿈꿔 왔는데 하자투성이 아파트에서 어린아이들과 불안해서 어떻게 생활할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 입주예정자들은 동영상을 통해 각종 하자를 공개하면서 초등학생들이 다녀야하는 통학로의 보도블럭이 울퉁불퉁해 아이들이 넘어질까 걱정된다며 "공사관계자나 시관계자들은 이런 아파트에 입주해 살수 있겠는냐"고 반문하며 여기저기서 고성이 오갔다.

이후 대책회의는 30분만에 파행으로 치닫고 입주예정자들은 시장면담을 요구해 입주자 대표, 시공사 관계자와 시장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입주예정자들은 계약파기 및 분양가 인하, 보상비를 요구했으며 시공사는 계약은 세대별로 진행해 요구사항을 다 들어줄 수는 없다고 말했으며, 30일에 재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지더원 아파트는 ㈜이지아산업이 시행하고 ㈜라인산업이 아산시 풍기동 202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3층 규모로 시공한 1120가구로 전용 72.84㎡ 중소형 평형에도 불구하고 중대형에서나 볼 수 있었던 4Bay, 6.1m 광폭거실을 지역 최초로 적용해 관심을 모았으며, 무엇보다 지상의 주차장이 없는 공원화 단지에는 국내 최고의 조경을 적용해 입주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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