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복지재단협 세미나 개최
"지나친 관료제문화 개선돼야"

[충청일보 오태경기자]전국기초자치단체복지재단협의회 소속 20개 기초자치단체 복지재단이 지역복지재단의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청주에서 열렸다.

전국기초자치단체복지재단협의회는 29일 청주예술의 전당 대회의실에서 2017년 전국기초자치단체복지재단협의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회복지서비스공단과 지역복지재단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정숙 청주복재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전국 복지재단 임직원과 이승훈 청주시장, 청주지역 복지기관·시설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바람직한 복지정책의 방향성과 재단 발전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세미나는 심의보 충북사회복지협의회장을 좌장으로 오민수 경기복지재단 연구위원(사회서비스 전달체계 변화에 따른 지역복지재단의 역할과 과제)과 정윤태 청주복지재단 연구팀장(복지재단 중장기 발전 및 경영전략 연구 청주복지재단 사례 발표)이 각각 주제발표 했다.

오민수 경기복지재단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가 '사회서비스공단'을 설치해 사회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등 사회서비스 전달체계에 대한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역 재단이 기능보강을 통해 사회서비스 공단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며 이를 위해 공공과 재단, 재단과 시설 사이의 지나친 관료제문화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서비스 공단의 설치·운영에 계층제적 관료적 모형을 모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공단 설립 시 보수체계의 통합, 직위직급 분류제, 직무급제 설계 등 직위분류제적 속성을 담아 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윤태 청주복지재단 팀장은 청주복지재단의 중장기 경영 및 발전전략 방안으로 △청주형 복지모델 조사·연구·개발 △재단의 독립성 확보 제도화 △조례·정관·운영규정 정비 △연구기능 강화를 통한 싱크탱크 역할 수행 △협력네트워크 및 복지거버넌스 구축 △조직역량 강화를 위한 필요인원 증원 △공공성 확보 △미래지향적 복지인프라 구축 등을 꼽았다.


이어 김윤수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가 '사회서비스 공적 전달체계 변화에 따른 점검사항' 에 대해, 최은희 충북연구원 박사가 '사회서비스 전달체계 변화예상에 따른 지역복지재단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종합토론을 벌였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복지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국가복지의 변화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국가 복지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와 복지재단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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