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주중대사 임명 따라
민주당 李·吳·都 3파전 전망
한국당 박덕흠·이종배 저울질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내년 6월 실시되는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선거 후보군이 정당별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31일 지역 정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노영민  전 의원의 중국대사 내정으로 지사 후보에서 제외됐다.

자유한국당은 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이 출마 여부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다른 대안 역시 물색 중이다.

국민의당은 아직 뚜렷한 후보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도지사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3선 여권 중진인 노영민 전 의원은 지난 30일 중국대사로 내정됐다.

노 전 의원이 아그레망 절차를 거쳐 대사 임명이 확정되면 내년 지방선거 출마는 사실상 어려워진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에따라 민주당에서는 재선의 이시종 지사와 출마 의사를 시사한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4선)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여기에 도종환(청주 흥덕·재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 심심찮게 거론이 되는 등 상황에 따라서는 공천을 놓고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여권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 현 이시종 도지사가 출마를 결심할 경우 현직이라는 면에서 상당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지사가 중앙으로 진출하게 된다면 오제세 의원이 후보로 낙점될 수 있는데, 만일 도종환 장관이 도전한다면 변수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한국당에서는 박경국 전 안행부 차관(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지만,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다. 박 전 차관은 한국당 입당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그의 출마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한국당은 최근 임명된 박덕흠 도당위원장(보은·옥천·영동·괴산, 재선)의 출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또 이종배 의원(충주·재선)의 출마도 지역구를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다.

한국당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여성 후보도 염두에 두는 등 '깜짝 카드'까지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마땅한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새롭게 안철수 대표 체제가 되면서 의외의 인물이 나설 지 주목되고 있다.

신언관 도당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타당 후보와 경쟁할 수 있는 확실한 인물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정의당은 도지사 후보를 내놓지는 않을전망이지만, 선거 시기가 다가오면서 환경의 변화가 생긴다면 전략을 수정할 수도 있어 보인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당별로 내년 도지사 선거 후보 찾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높아 여당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지만, 연말 이후 현 정권의 정책에 국민들이 실망하게 된다면 판도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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