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조신희 기자]영화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이 ‘북한 기획귀순’이라는 특별한 소재를 다루며 15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다. 특히 영화는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VIP와 그를 둘러싼 대한민국 국정원과 경찰, 북한 보안성, 미국 CIA의 팽팽한 대립이 현재 남북관계의 아이러니를 드러내며 강렬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북한 소재 영화로서는 지난해 여름 개봉한 '공조'가 큰 흥행을 이뤄냈다. 이를 이어 받아 '브이아이피' 올 여름 흥행 돌풍의 주인공이 되었다. 여기에 한반도 남북 전쟁 위기를 그릴 블록버스터 '강철비'까지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등 남북 관계를 다루는 이야기는 분단 국가 대한민국에서만 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브이아이피'는 “북에서 온 VIP가 사실은 괴물이라면 어떨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초로 ‘기획 귀순’을 조명했다. 범죄영화 구도 속에 북한 정세를 녹인 이야기를 통해 범죄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영화로 평가 받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범죄장르에 북한 소재를 적절히 녹여낸 '브이아이피'. 박훈정 감독의 독보적인 연출력, 배우들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시너지를 발산해 계속해서 장기 흥행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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