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 여부를 내주부터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 청와대가 3일 "발언의 진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도 안보위기 속에서 한미 FTA까지 폐기하는 것과 관련해서 동맹의 의미를 감안하지 않겠나"라며 "진의를 좀 더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FTA 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부터 발언해온 것인 만큼 협상이 안 되면 폐기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폐기될 경우 우리 측의 유·불리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허리케인 ‘하비’ 피해를 당한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 폐기 여부를 내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