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대회 어제 개막
본보·道육상경기연맹 주최… 7일까지 대장정

▲ 4일 영동난계예술회관에서 열린 충청일보·충북도육상연맹 주최 '36회 충청북도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 개회식에서 도내 11개 시·군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역사의 증인' 충청일보와 충북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는 36회 충북도 시·군대항 역전 마라톤대회가 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번 역전 마라톤에는 충북 10개 시·군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건각들이 5일부터 7일까지 충북 영동에서 단양까지 이르는 250.7㎞ 대장정에 나선다.

이날 개회식은 충북 영동 난계국악당에서 이종찬 충북체육회 상임부회장, 박세복 영동군수, 정춘택 영동군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선수·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로 36회째를 맞고 있는 충북도 시·군대항 역전 마라톤대회는 명실공히 충북 최고의 마라톤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북 육상 꿈나무들의 산실이자 충북 마라토너들의 중용문인 이 대회는 전국 최강을 자랑하는 충북 마라톤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반도통일 대역전경주대회(옛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를 비롯해 전국체육대회 등 수많은 전국대회에서 충북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충북 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단양군에서 출발해 영동군에서 대장정을 마쳐왔던 이 대회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동군에서 출발해 단양군에서 대회를 마치며 도민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등 충북을 대표하는 마라톤대회로 발돋움 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다음달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각 선수들의 몸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대회로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에게 중요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대회는 첫 날인 5일 충북 영동을 출발해 옥천, 보은을 거쳐 청주까지 85.7㎞, 6일 청주∼진천∼증평∼괴산∼음성~충주간 도로 81.6㎞, 마지막날인 7일 충주~제천~단양 간 도로 83.4㎞ 등 모두 250.7㎞에 이르는 구간에서 열린다.

종합순위는 각 시·군 대항전으로 학생부 기록과 일반부 기록을 합산해 결정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올해 5연패 달성을 노리는 청주시다.

청주시는 지난해 대회에서 학생부와 일반부를 모두 석권하며 종합우승을 달성, 4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학생부는 10년만에 우승하는 등 올해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청주시와 함께 옥천군과 제천시, 충주시가 탄탄한 선수구성을 앞세워 우승을 노리는 등 4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천시의 경우 지난해 일반부에서 2위를 하고도 학생부가 6위에 그치며 종합순위 5위에 머물렀던 만큼 올해 학생부 성적이 얼마나 향상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학생부 선전에 힘입어 종합순위 2위를 기록한 영동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열렸던 2017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최경선(제천시청)과 김효수(영동군청) 등 기존 베테랑 선수들의 출전과 대회를 통해 새롭게 발굴될 꿈나무 선수들의 등장도 대회를 관람하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이렇게 좋은 행사에 함께 자리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각 시·군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바란다. 모든 분들 다치는 일 없도록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며 대회를 잘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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