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민생·안보 외면"…연일 국회복귀 압박
보수野 "정부·여당간 북핵해법 엇박자" 총공세
국민의당 "文정부 외교안보 실패…여야대표와 긴급 안보대화 해야"

[서울=김홍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자유한국당이 MBC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에 반발해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 "안보와 민생을 내팽개친 것"이라며 즉각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전날 정우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취소한 데 이어 이날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위한 본회의에도 불참하자 "국민에 대한 의무를 팽개쳤다"고 비난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부여한 막중한 책무를 팽개치고 국가안보를 나 몰라라 하는 정당이 4개월 전까지 집권여당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명분없는 보이콧을 중단하고 즉각 복귀해 국가안보와 민생 위기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야당은 정부와 여당이 북핵 해법을 놓고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초강경 대북 발언을 쏟아낸 반면,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북대화'를 강조한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은 것이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은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사흘째 되는 날 최고 수준의 압박과 제재를 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이 말씀이 끝나고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여당 대표는 대화 구걸론을 제기했다"며 "여당 대표는 지금 대통령과 같이 코미디를 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 와서 두 번이나 전술핵 배치를 언급했는데 바로 청와대가 '전술핵 배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일을 벌이고 있다"면서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가 코미디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송 장관의 전술핵 재배치 검토 발언에 대해 "청와대와 일각에서는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정부 정책과 다르다고 부인하고, 6차 핵실험에도 레드라인을 안 넘었다고 하는 등 엇박자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안보위기 극복을 위해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긴급 안보대화를 재차 촉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외교정책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다시 출발해야 한다"며 "외교안보라인을 전문가로 전면 교체하고,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긴급 안보대화를 즉각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줄곧 제재와 대화 병행이라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세웠지만, 사실상 대화 일변도의 대북정책은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며 꼬집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