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일 청주 율량동 마로니에공원서 24회 충북민족예술제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민예총이 24회 충북민족예술제를 오는 15∼17일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충북민족예술제는 '감(감동)을 따러 가세! 흥(흥겨움)을 따라 가세! 청(청춘)을 따러 가세!'라는 추임새 하에 충북의 생명을 담아내는 문화상품이 될 축제를 표방한다.

먼저 '감'은 '비움으로 빚어내는 빛'이 주제인 송일상의 '비움' 연작에서 출발한다.

비움의 공간을 만들고 작가와 근로인력을 통한 표현과 시민 참여 페인팅, 내부 조명 설치를 통한 야간 경관으로 완성된다. 견고한 재료로 만드는 비움의 공간에 노동의 과정을 담아 삶의 철학적 현장성을 반영한다. 

16일 무대는 충북민예총 예인들의 연희가 중심이다.

충북민예총 깃발과 충북민족예술제 깃발을 앞세우고 그 뒤를 청·홍·황색의 만장이 따른다.

충북민예총이 자랑하는 풍물굿패 씨알누리, 놀이마당 울림, 새울전통타악진흥회, 민족춤패 너울 등 22명의 풍물꾼과 춤꾼들이 풍물놀이를 바탕으로 소고놀이·북춤·탈춤·버나놀이·사자춤 등 산대놀이에서 연희되던 놀이들을 재현한다.

두 번째 무대는 '수제천이 靑을 부른다'를 주제로 과거의 공연장 형태인 '산붕'을 세워 악을 중심으로 하는 본무대 공연으로 나눠 구성했다.

궁중음악의 백미로 불리는 '壽濟天(수제천)' 연주를 시작으로 MBC 드라마 '역적'의 OST '상사화'·'봄이 온다면'과 역시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OST '거믈촌', 그리고 엠넷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나우뮤직 류기행과 국악관현악단 더불어 숲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밖에 충북의 대표 시인 김은숙의 시를 뮤지션 권택중이 작곡한 '찔레꽃 통곡', 역시 충북의 대표 시인 정지용 시인의 '향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주제곡 '지금 이 순간'이 새로운 편곡으로 연주된다.

또 국악관현악 '숲과 사람', 충북의 대표 국악인 이현아의 태평소 협조곡 '호적풍류', 김준모의 모듬북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打(타)'에 이어 흥과 신명을 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인 '장단'을 현대적 감각으로 정형화시킨 '신뱃놀이'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17일엔 충청도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배우들의 연극 열전이 '감'의 전시·설치미술을 이용해 꾸며진 무대에서 펼쳐진다.

관객들이 배우열전 동네에 자리 잡고 있는 각자의 배우들을 배우지도로 찾으며 흥겨움을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다.

만출이네 엿 가계, 구둣방 정씨, 의심병 환자 전씨, 땅줄타기 명인 김씨, 흥테라피 향, 해외 예술가 등 다양한 세션 공연과 피날레로 흥에 살고 흥에 죽고 커뮤니티 공연이 진행된다.

충주에 본부를 둔 세계무술연맹의 가나, 라오스, 미얀마, 몽골, 세네갈,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콜롬비아 등 7개 국 문화동반자들의 택견 시연을 시작으로 울림코블로코의 Let's Batucada 거리공연과 몽골·베트남·코트디부아르·볼리비아 등 4개 국의 젊고 유능한 음악인들이 펼쳐내는 세계 민속음악콘서트도 눈길을 끈다.

몽골·태국·인도네시아의 민속춤 공연, 극단 배꼽의 달밭골 이야기, 박희수 & 김길수의 여행 이야기, 온몸뮤지컬컴퍼니의 내 몸 통통 물 통통, 이석규의 구둣방 정씨, 자계예술촌의 방을 위한 투쟁, 마당극단 좋다의 난장 줄타기, 예술공장 두레의 충청도의 힘 등이 릴레이 형식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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