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64만1000원·미혼 38만2000원 예상 "부모님 및 친지용돈이 가장 부담스럽다"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추석 황금연휴 전날인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가운데 직장인들의 올 추석 예상 경비가 작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 1349명을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과 예상경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40만3000원보다 1.2배가 증가한 48만4000원을 올 추석 경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보다 1.2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기혼 직장인의 경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기혼 직장인의 추석 예상경비는 작년 42만9000원보다 1.5배가 높은 64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혼 직장인의 추석 예상경비는 작년 36만원보다 2만2000원이 높은 38만2000원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최대 열흘에 이르는 전례 없이 긴 황금연휴로 인해 여행 등 여가를 계획할 수 있는 점 등이 반영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직장인들은 추석 경비 중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복수응답)으로 △부모님 및 친지용돈(64.1%)을 꼽았다. 이어 △부모님 및 친지 선물(39.3%) △귀성 교통비(25.3%) △차례 상차림 비용(18.0%) △여행 및 여가비용(16.2%) △추석빔 등 품위 유지비용(6.7%) 등도 부담스러운 지출 항목으로 꼽혔다.

올 한가위에 직장인들이 부모님에게 드리려는 용돈은 평균 21.7만원으로 지난해 21.2만원과 비교해 5천원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미혼 직장인은 작년 19.5만원보다 2만6000원이 증가한 22.1만원으로 조사된 반면 기혼 직장인들의 평균은 이보다 낮은 21.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9000원이 감소했다.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올 추석 상여금은 평균 64만6천원으로 조사됐다. 근무 기업형태별로 대기업은 평균 109.6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중소기업은 이의 절반 수준인 50.6만원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