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업타당성 추가 검토 필요"
항공면허 심사기간 연장… 출범 늦어져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청주공항을 모(母)기지로 하려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K'의 출범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에어로K가 제출한 국제 항공운송사업자 면허신청을 두고 사업계획 타당성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심사 기간 연장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안전, 이용자 편의, 과당경쟁 여부, 신청사 재무 안정성, 항공시장 상황 등 면허요건 충족 여부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면밀하게 검토하기 위해 심사를 연장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에어로K에 재무적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추가 자료와 사업계획 보완을 요청해 심사 완료까지 최소 2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설령 면허가 승인되더라도 6개월 정도 항공기 안전도와 승무원 위기 대처 능력, 정비 체계 등 항공 여객 활동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심사를 받아야 해 에어로K가 목표했던 내년 4월 취항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신규 면허 발급 부담을 덜기 위해 국회 국정감사가 끝난 뒤 결론 내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어로K측은 재무 건전성, 사업계획 등의 자료를 충실히 제출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강원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한 저가항공사 '플라이 양양'의 면허신청도 이번에 함께 추가검토 대상에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2개 항공사가 동시에 면허신청을 해 물리적으로 심사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항공사에 사업계획 자료 보완을 요구했고 항공시장도 점검해야 돼 다음 달 중 결론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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