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등 수출입물가 2개월 연속 상승세
국제유가 여파 휘발유값 ℓ당 1500원대 초읽기

[대전=충청일보 장중식기자] 국제유가 상승과 수입농수산물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추석을 앞둔 국내 소비자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관세청 등 정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수입물가는 지난해보다 10.7% 올라 8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쇠고기와 돼지고기, 고춧가루 등 추석성수품 60여가지 중 절반이 넘는 32개 품목이 적게는 5∼6%에서 20∼30%까지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8월 수출입물가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여파에 따라 전국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 또한 7주 연속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 국내유가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 정도가 시차가 있는만큼 9월 초까지 오른 국제유가가 국내 소비자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9월 하순 쯤이 된다. 실제 17일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 자료만으로 볼때, 9월 둘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평균가격은 전주보다 각각 8.8원, 8.0원 오른 리터당 1475.1원, 1266.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값은 5월 첫째주부터 7월 넷째주까지 13주 연속으로 떨어졌지만 8월 첫주부터 반등한 이후 7주 연속 상승했다. 9월 둘째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평균치(1402.6원)보다는 72.5원 높은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휘발유는 전주 대비 8.5원 오른 리터당 1502.6원을 기록했고, 경유는 8.5원 상승한 1294.5원을 기록했다. 일반 주유소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알뜰주유도  8.1원 오른 1441.3원, 경유는 7.5원 상승한 1232.8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리터당 1586.5원으로 전국 평균 판매가격 대비 111.4원 높았고, 최저 지역인 경북은 리터당 1451.9원으로 최고가 지역 평균 판매가격 대비 134.5원 낮았다. 충청권 또한 1400원대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연휴가 시작되는 9월 말과 10월 초를 전후해 1500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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