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 방문
북핵외교·평창올림픽 홍보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순방을 떠난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으로 미국 워싱턴을 찾아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이후 미국 방문은 두번째다.

이번 미국 순방은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12일 유엔 대북제재 결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15일 또 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급(IRBM) 발사 등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북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8일 뉴욕 도착해 곧바로 안토니오 쿠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3박 5일간의 순방 일정 중에 대북정책과 관련된 주요국과의 양자·다자회담이 연이어 열린 예정이어서 대화와 제재론이 맞부딪치는 북 핵·미사일 대응 외교전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또 21일(현지시간)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기조연설을 통해 문 대통령은 북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유엔의 대북 제재 강화 등 국제사회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오찬을 겸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대북 공조를 재확인하고, 실효적인 북한 압박 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 기간 중에 문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 외에 다른 5~6개국 정상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뉴욕 지역 동포 초청간담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접견,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 등이 예정돼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