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윤무 전 앙성초 교장(왼쪽)과 부인 이명자 씨가 자원봉사에 참여해 새로운 삶을 열어가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평균 나이 67세의 봉사단과 퇴직한 교장 선생님 부부 등 '어르신' 자원봉사자들이 장애인체전 성공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회원 17명의 평균 나이가 67세인 지현동향기누리봉사단은 대회가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배드민턴 경기장인 호암2체육관에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매일 10명씩 경기장에 배치돼 선수단 안내와 급수, 환경 정화, 질서 유지 등을 지원하며 원활한 경기진행을 돕는다. 77세의 안정숙 회장이 이끄는 봉사단은 평소에도 홀몸노인 반찬 나눔, 온천욕·나들이 지원, 삼계탕 나눔 등을 통해 이웃사랑을 나누고 있다. 

안 회장은 "남을 도우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돈으로도 구하지 못하는 짜릿한 참맛"이라며 "이런 나를 이해해주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앙성초 교장을 정년 퇴임한 허윤무씨(62)도 부인 이명자씨(62)와 함께 충주종합운동장 환경정화 봉사에 땀 흘리고 있다.

지난 2005년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은 부인 이씨는 실의를 딛고 남편과 함께 봉사에 참여하며 보람된 삶을 살고 있다.

허씨는 "공직생활에서 쌓은 경험을 지역사회에 돌려드린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며 "다음달 전국체전에도 참여해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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