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간 몸 담았던 공직 퇴직 후
농사 7년차… 올해 4천만원 소득 예상

 

[아산=충청일보 정옥환기자] 공직에 40여년간 몸담고 퇴직한 후 포도 전문 농사꾼으로 화려하게 변신해 고소득을 올리는 등 활력이 넘치는 삶을 추구하고 있어 주변 퇴직자들로 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아산시 도고면 신유리 요셉포도농원을 운영하는 권영욱씨(사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권씨는 3923㎡농지에 청포도인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한 씨없는 포도인 루비씨드레스와 플레임씨드레스,적포도인 홍부사,검정색포도인 메스켓함부르크 등 4종의 포도를 재배해 올해 5톤을 생산해 4000여만원의 소득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포도 농사 7년차를 맞고 있는 권씨는 농사꾼이기 이전에 충남 아산시청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하다 퇴직 후 포도농사에 발을 들여 놓아 농사꾼으로 성공해 활력있는 농촌생활을 즐기고 있는 남다른 삶을 살고 있어 특별하다.

지난 2009년말 아산시청을 근무하다 정년퇴직을 한 권영욱씨는 퇴직무렵 우연한 기회에 3색포도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영광포도원을 찾아가 포도만이 갖고 있는 매력에 빠져 2010년 포도 농사에 뛰어 들었다.

2010년 고향인 도고면 신유리 600평 농지에 하우스 시설을 하고 알렉산드리아라는 청포도 품종을 심고 본격적인 포도농사를 시작해 첫 수확은 큰 탈이 없어 추가로 400평을 늘려 재배면적이 1000여평이 됐다.

하지만 2012년 재배방법과 병충해 예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병충해로 수확은 물론 상품가치마저 떨어져 쓴맛을 보게 돼 2013년 포도농사 선배의 권유로 영광포도원을 다시 찾아 포도재배이론및 실습을 4개월간 하면서 강포도 자연농법의 핵심을 터득하게 됐다.

2013년 부터 포도 유기농을 시작해 매년 포도 전문교육을 열심히 받고 쾌적한 공간을 위해 환풍기및 환기 시설도 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아산시 최초로 청포도 유기 농산물 인증을 받고,지난해 2.5톤의 수확으로 2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려 그동안 바가지 긁던  부인의 소리가 함박웃음으로 바뀜은 물론 주위 사람들로 부터 이목을 받게 됐다.

권씨는 "나 같은 초보 농사꾼에게 노후를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해준 영광포도원 강혜원 포도신직인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요셉포도농장이 강포도 자연농법 청포도 교육장의 모델이 되도록 맛있는 유기농 포도를 재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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