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지부, 실무협의회 구성
조합원 감소 존립기반 흔들
무이자자금 지원 대폭 확대
규모화로 시너지 효과 창출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농협 옥천군지부는 옥천·대청·청산·이원 농협 등 4개 농협 조합장을 위원으로 한 '옥천군농협 합병추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협의하고 있다.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충북 옥천지역 농협의 합병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18일 농협옥천군지부에 따르면 옥천·대청·청산·이원 농협 등 4개 농협 조합장을 위원으로 한 '옥천군농협 합병추진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실무협의회는 합병 추진 분위기 조성과 장애요인 해소 방안을 강구하고, 합병희망 농협 간 논의와 중재 등 합병 추진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농업·농촌의 환경변화는 영세한 농협의 경영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옥천지역 농협의 65세 이상 조합원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을 정도로 고령화됐다. 이로 인한 조합원 감소로 농협의 존립기반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협 합병을 통한 규모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합병 시너지를 통한 실익사업 증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한때 8곳에 달했던 옥천지역 농협이 합병을 통해 현재는 절반으로 감소했다.

충북농협은 합병하는 농·축협에 자금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내년까지 조기에 합병을 추진하는 농·축협에 대해서는 합병 시기에 따라 40억∼100억원의 무이자 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또 올해 말까지 농·축협 합병 특별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해당 기간 중 합병의결을 완료하는 농·축협에 대해서는 기존지원 자금에 더해 50억∼100억 원의 무이자 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합병으로 지원받은 무이자 자금의 수혜 농·축협의 경영안정과 조합원의 실익지원 사업 확대로 이어진다.

현재 전국적으로 합병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으며, 중앙회에서는 합병 농협의 조기 경영안정과 합병 촉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준비해 시행중에 있다.

정병덕 지부장은 "농가 인구 감소와 농민 고령화, 수입농산물의 급증 등으로 지역 농축협의 경제사업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합병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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