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종목 선전에 종합점수 10배 껑충
감독 지도력·선수 수급 성공 주효
37년 만에 사상 첫 종합우승 '눈앞'

▲ 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첫 종합우승을 앞두고 있는 충북 장애인육상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 장애인육상이 필드 종목에서 대회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보다 10배에 가까운 점수를 획득하는 등 충북의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최초 우승 목표 달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충북 육상은 대회 4일째인 18일 오후 4시 현재 필드와 트랙 합계 금 18, 은 22, 동 29개 등 69개의 메달로 종합점수 2만 9000점을 넘어서며 종합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직 대회를 하루 남겨놓은 상황이지만 이미 지난해 종합점수 1만 479점에 비해 3배 가깝게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필드 종목의 선전이다.

충북 육상 필드는 지난해 1628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1만5684점을 기록, 10배 가까운 점수를 획득했다.

이같은 발전에는 올해 초 새로 부임한 국가대표 출신 전영선 감독의 지도력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지난 1월 1일자로 충북 육상 필드 감독으로 부임한 전 감독은 이전에 있던 팀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바탕으로 7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팀에 승리한 적도 있을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전 감독을 따르는 타 시도 선수들이 전 감독을 따라 충북으로 둥지를 옮긴 것도 이번 충북 육상 선전에 큰 역할을 하는 등 선수 수급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특히 이전까지 일반선수팀 감독을 맡았던 전 감독은 처음으로 장애인팀을 맡았음에도 선수들의 특성을 하나하나 분석해 파악하며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 올렸다.

충북 육상이 이번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경기도의 13연패를 저지하는 것 뿐 아니라 37년 전국장애인체전 사상 충북의 첫 우승이어서 더욱 값진 우승이 될 전망이다.

전 감독은 "진심을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과 개인생활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해왔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이중근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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