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봉서홀 등 사용 예약시기 제각각
위치·주차조건 등 따른 편중 해소 시급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충남 천안시가 직영하는 시청 봉서홀과 성환 및 신부문화회관, 문화재단에서 관리하는 예술의 전당에 있는 대·소강당과  전시실 등의 사용 예약 시기가 제각각 달라 임대를 원하는 시민과 단체의 다양한 선택권 보장을 위해 공동으로 예약을 받는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 시설 가운데는 시내권에 위치하고 최근에 지은 시설로 사용 예약이 집중돼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편중해소가 시급하다.

시청 봉서홀의 경우 11월 초에 다음년도 상반기 것을, 5월 초에 하반기 임대희망자로부터 예약을 받고 있고, 위치와 주차조건 등이 좋아 단시일에 계약이 마무리되고 있다.

문화재단이 관리하는 예술의 전당도 최신시설을 갖춰 대·소강당의 사용 예약이 시청 봉서홀과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지고 있고, 계약이 사실상 꽉찰 정도여서 인기 공연장이나 행사장으로 급부상했다.

반면, 시내권에서 거리가 떨어진 성환문화회관의 경우 분기별로 대·소강당의 사용 예약을 받고 있지만 연간 160여건 정도 받아 계약률이 시내권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

건축된지 오래되고, 주차문제 등이 심각한 신부문화회관도 대강당의 경우 분기별로 사용예약을 받고 있지만 행사가 몰리는 9월부터 12월까지 약 80%의 예약률을 보이고, 연간 전체적으로는 60% 정도 예약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위치와 주차조건, 시설의 신규와 노후화에 따라 사용예약의 집중과 소외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각 공연장마다 모집시기가 제각각 달라 이용자들의 선택권에 제약을 받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예약 편중현상과 폭 넓은 선택권 보장을 위해 시 차원에서 홈페이지 등를 통해 공동으로 예약창구를 운영하는 방안마련이 요구된다.

공연기획자 M모씨(50)는 "천안지역의 경우 공연장이 여러 곳 있어 선택권이 다양하지만 시설에 따라 선약자가 발생할 경우 예약에 어려움이 있을 때도 있다" 며 "공동창구를 운영하면 경우와 상황에 따라 공연장 선택 폭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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