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기 구조개혁평가 2차 의견수렴 권역별 시행]
최근 열린 대토론회서
"1주기 총체적 실패작…
반드시 수정해야" 지적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대학가의 반발 속에 2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2차 의견 수렴이 권역별로 시행된다.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대한 2차 의견수렴이 오는 22일 전남대를 시작으로 25일 부산, 27일 서울 3차례에 걸쳐 치러진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각 대학에 2차 의견수렴 날짜와 장소를 통보했다. 지난 1차 의견수렴에 참여한 대학 관계자들에게는 모바일로 참가신청 어플 링크를 보내 원하는 날짜에 신청 접수하도록 했다. 다른 권역 의견 수렴 자리에 참석할 수 있고,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22일 광주광역시 전남대 용봉마루 민주마루 대강당에서 충청권과 호남권, 25일 부산 적십자회관 대강당에서 영남권과 제주지역, 27일 서울 양재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수도권과 강원지역 대학을 대상으로 권역별 의견수렴 설명회를 개최한다.

대학구조개혁 평가 시행 방안에 대한 1차 의견수렴은 지난달 25일 우송대에서 열렸다.

그러나 대학가에서는 구조개혁평가를 중단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주관으로 지난 15일 대전대 도서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 대학평가 즉각 중단을 위한 대학과 시민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대학 교수 및 시민단체들은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립대와 사립대를 포함해 지역과 규모에 무관하게 동일한 지표를 획일적으로 적용해 제한된 인력으로 제한된 시간에 평가를 단행하는 무모함까지 드러내는 등 1주기 대학평가는 입안부터 결과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실패작이었다"며 "따라서 교육부가 이번에 내놓은 대학평가안은 이른바 적폐정책의 연장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홍성학 전국교수노조 위원장(충북보건과학대)은 "박근혜 정부의 주요 대학 정책은 대학평가와 구조개혁, 재정지원이다"며 "재정지원을 내세우면서 대학을 평가하고, 줄세우고, 간섭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방식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1주기 평가의 패착을 수정하지 않는 2주기 평가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은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는 1주기와 마찬가지로 대학 수와 정원을 감축하는 대학 구조조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일부 평가지표와 방식을 바꾸는 것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대학과 고등교육의 비전 그리고 교육여건의 질적 개선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지 않아 구조개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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