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세월의 흐름을 채근담(菜根譚)에 부싯돌불빛(石火光中)같다고, 모교인 청주고에서 5년을 담임으로 가르치고, 다시 교장으로 부임하여 교정에 교비(校碑)로 웅비(雄碑)石을 세운 후 정년퇴직을 한지 13년째를 맞게 된다. 출람지예(出藍之譽)를 보람으로 교직에 몸담아 학불염교불권(學不厭敎不倦)의 마음가짐으로 인사(人師)가 되겠노라며 제자들과 기쁨과 괴로움을 함께하며 인성교육과 정신교육에 힘쓰며, 교사, 연구직, 장학직, 교감, 교장으로 보낸 세월이 32년 6개월이었다.

 단재교육연수원에 교육연구사로 근무한 4년 6개월간에는 고교간부학생 1만 명의 강의를 전담(專擔)하여 청소년에게 인성교육과 꿈을 심어주고, 현재까지 26개 분야에 걸쳐서 다양한 주제로 강의해 왔다. 젊은 날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했고, 2002년부터 3개 신문에 김재영칼럼을 연재했다. 현재도 새로운 충청일보를 비롯한 3개 신문에 고사성어(故事成語)를 바탕으로 김재영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2003년에 당시 글을 연재하던 충북일보의 이상훈 사장님과 대화 중에 기관장들이 김재영칼럼을 스크랩하셔서 참고하시고 계신다는 말씀을 듣고 2004년 정년퇴직 전에 故事成語로 엮어진 "행복을 찾아가는 지혜"를 출간하여 서점에 내놓지 않고 3년간 필요한 분들에게 드리고, 청주고총동문회 요청으로 김재영칼럼을 연재(920회째)하다 보니 古事成語가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뜻을 내포하고 있어서 인지 25만여 명이 조회하셨음을 발견하고 참고해주시니 고마운 마음이다.

 오늘을 인간성 상실의 시대요, 도덕불감증 시대에 살다보니 도덕성 회복에 벽돌 한 장 놓고 간다는 심정으로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이지만 글을 쓰고 기회가 주어지면 강의를 하고 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1700여개의 김재영칼럼이 등재되어 있지만 새로 태어난 손녀들과 가족들에게 기념으로 남기고자 제2집 古事成語로 엮어진 "敎育路(교육로)에 찬란한 햇살이"라는 인성교육안내서를 출간하게 되었다.

 일제시대에 고향동산에 난정(蘭亭)이란 정자를 세우시고 춘추로 8도 유생들과 시작(詩作)을 하시던 애기시절에 돌아가신 조부님, 손자사랑이 남다르셨는데 돌아가신 조모님, 7남매를 위해서 밤을 낮 삼아 생활하시다 떠나신 부모님. 어려운 살림에 남매를 구김살 없이 키운 아내에게 이 글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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