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난계국악·와인축제 개막
오감만족 프로그램 등 풍성
관광객 발길 이어져 명성 실감

▲ 50회 난계국악축제.

[영동=충청일보 김국기기자] 국내 최대 국악잔치인 50회 난계국악축제와 8회 대한민국와인축제가 개막 첫날부터 성황을 이뤘다.

국악과 와인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테마로 한껏 멋을 낸 축제장에서는 오감만족 프로그램들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축제장이 마련된 영동천 일원은 가족, 친구, 연인 등의 발길이 이어져 대한민국 대표 축제의 명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와인향 속에 물든 아름다운 국악선율을 감상하면서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의 재미에 빠졌다.

시간가는 줄 모른 채 천진난만하게 축제를 즐기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축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축제 첫날의 백미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해 만든 어가행렬과 거리퍼레이드였다.

영동역 지하차도부터 영동1교까지 1.1㎞ 구간에서 조선시대 어가행렬을 재현한 상황극과 2500여 명이 군민이 참여한 거리퍼레이드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개막식에서는 축제 50주년을 맞는 퍼포먼스 공연을 시작으로 난계국악단 특별공연, 하춘화·드림캐쳐·사랑과평화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영동천에서는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로 가을밤의 낭만을 더했다.

오는 24일까지 축제장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광객을 맞는다.

태극 모양의 '특별주제관'에서는 난계 박연이 만든 음악과 악기를 접할 수 있으며 로봇이 연주하는 종묘제례악도 만나볼 수 있다.

외부 축제장에서는 전통놀이, 천연염색, 한지공예 등의 체험을, 전통시장 앞 360m의 '차없는거리'에서는 30분 간격으로 퓨전국악, 댄스, 민요, 난타 등을 볼 수 있다.

와인축제장에서는 포도립밤 만들기, 칵테일 만들기, 코르크 아트체험 등이 진행되며, 산토끼, 달팽이 등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부스도 운영된다.

영동천에서는 전통시장상인회 주관으로 '황금 올뱅이를 잡아라'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통시장에서 1만원 이상의 물건을 구입하면 참여할 수 있다. 황금·청색·흰색올뱅이를 잡으면 5000∼2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준다.

군 관계자는 "사랑과 낭만이 가득한 곳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국악과 와인의 멋에 흠뻑 취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