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명선 작가와 함께 '스티치 마마들의 홈패션' 전시

[대전=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시골역 맞이방에 있는 작은 갤러리가 지역과 지역과 문화, 사람이 만나 교류하는 문화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충북 영동 황간역에서는 매달 새로운 전시회를 열어, 지역 주민과 철도 이용객에게 그림과 사진, 서예와 시화, 수공예품, 철도모형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의 전시회는'스티치 마마들의 홈패선 작품전'으로 옥천군에 사는 도명선 작가가 지도하는 평생학습원'두드림'회원들의 바느질 홈패션 작품전을 지난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고 있다.

12명의 주부 회원들이 농사와 가사 틈틈이 모여 한 땀 한 땀씩 정성들인 바느질로 완성한 갖가지 디자인의 가방과 드레스, 앞치마, 커튼, 목도리, 모자, 배게, 키친장갑, 찻잔 받침, 냄비 받침, 신발 등 다양한 홈패션 작품 5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도명선 작가는 서울에서 홈패션 전문매장을 운영하였고, 중국에서도 10여년간 현지인을 대상으로 창작과 작품지도 활동을 하다 2015년도에 충북 옥천으로 귀촌한 스티치(일명 시침질) 홈패션의 전문가이다.

전시에 참여한 주부 회원들은"매일 옥천에서 황간까지 오가며 작품 관리도 하고 관객을 만나는 일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황간역을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공간으로 가꾸는 일에 일조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황간역 갤러리는 이미 내년 5월까지 매달의 전시가 예약되어 있을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지역의 주민과 작가는 물론 타 지역의 작가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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