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최근 들어 대화 과정에서 시비(是非)가 생겨 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때로는 살인으로 이어지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여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가정에서는 가족들과 대화로 하루가 시작되고, 이웃 간에도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가며, 국가 간에도 얽긴 문제들을 대화로 풀어 가야한다.

 대학(大學)은 1753자(字)밖에 안 되는 소책자이지만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의 길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 사회지도층 급 인사들을 보면 자기수양(修身)도 못하고 집안도 다스리지(齊家)도 못 한 채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하려는 모습을 보게 된다. 뉴스를 접하게 되면 역대정권을 거치며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들의 모습이나 사회지도자, 그들의 자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몸 하나, 그리고 가정하나 제대로 이끌지 못하며 어떻게 그 큰 역할을 감당할까 걱정이 앞선다.

 대학(大學)에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실로 날마다 새로워지고, 날마다 새로워지되 또 날마다 새로워진다"고 했다. 옛날 은(殷)나라 탕왕(湯王)은 이 말을 세수 대야에 새겨 놓고 자기수양의 결의를 날마다 새로이 했다고 한다. 옛날이나 지금까지도 많은 지도자급 인사들은 이 말을 좌우명(座右銘)으로 삼아 자기계발(自己啓發)에 힘쓰며 덕(德)을 닦기에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지도층 인사들은 매사에 솔선수범(率先垂範)하고 부단한 자기 성찰(省察)을 통하여 수신(修身)에 힘써 수기치인(修己治人)해야 한다.

 윗물이 흐린데 어찌 아랫물이 맑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탕왕(湯王)의 전철을 밟지는 못할망정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민초(民草)들에게 삶의 의욕을 꺾고 허탈감을 안겨주지 않도록 매사에 밝고 희망찬 사회 기풍을 진작하는데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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