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45명… 시골 작은학교
방과후학교 연계 '돌봄교실'
학부모·주민 재능기부 수업
일본어 회화·배드민턴 등 다채
'안전하고 편안한 학교' 주목

▲ 충북 충주 앙성초등학교는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의 일반화 자료를 개발하고 다양한 인적 인프라와 마을 기관 인프라를 활용한 운영 모델을 개발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고 있다.
▲ 충북 충주 앙성초등학교는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의 일반화 자료를 개발하고 다양한 인적 인프라와 마을 기관 인프라를 활용한 운영 모델을 개발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고 있다.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도 충주시 앙성면에 위치한 앙성초등학교는 2017학년도 1년간 교육부 요청 충북도교육청 지정 초등돌봄교실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모든 학생이 행복한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꿈 키움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의 일반화 자료를 개발하기 위해 앙성면의 다양한 인적 인프라와 마을 기관 인프라를 활용한 운영 모델 개발에 학교 구성원 모두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앙성초등학교는 전통적인 농업 중심의 면 단위 지역으로서, 전교생 45명의 작은 규모의 학교이다. 

편부, 편모 가정의 비율이 높으며, 학부모는 농사 및 과수원과 관련된 직종을 가지고 있어 가정에서 학생들을 돌봐줄 수 있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많다. 

그래서 저학년 중심의 초등돌봄교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학년을 위한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을 운영해 전교생을 학교에서 책임지고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안전하고 편안한 학교가 되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 사회적·문화적 혜택이 적은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앙성면의 지역 구성원 및 마을 기관 인프라 활용 및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방과후학교의 본질적 목적을 살리고자 학생 희망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을 운영하기 위해 앙성초등학교 3층에 '꿈키움방'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꿈키움방'은 마음키움, 인성키움, 두뇌키움, 체력키움, 창의키움 등의 영역으로 구성해 학생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활동을 찾아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교구와 자료들을 구비·운영하고 있어 방과후 틈새 시간 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즐겨 찾는 앙성초등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교실이 됐다. 

앙성초등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구와 자료는 철저히 학생 중심으로 구성하기 위해 학기 초 자치회의를 개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교구와 자료들을 구비하도록 노력했다. 

또 1학기 말에는 자치회의를 다시 개최하여 1학기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의 만족도조사 및 2학기에 사용할 교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 2학기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 운영에 참고하는 등 학생 중심의 돌봄교실을 구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앙성초등학교는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해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 및 지역 주민에게 재능기부를 받아 일본어회화, 배드민턴, 엄마와 책읽기, 서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친근하고 다정한 학부모, 지역 주민의 교육활동으로 교육의 효과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까지 더해져 학생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됐다. 

특히 일본어회화 프로그램은 일본어 번역 일을 하는 학부모님의 재능이 빛나는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학부모님의 큰 열정으로 2017년 5월 17일 KBS '계명산의 아침'이라는 프로그램에 우수사례로 방송되기도 했다. 

앙성초등학교는 마을 기관 협력을 통한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앙성면에 위치한 다양한 마을 기관의 협력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앙성중학교에서는 중학생들과 함께 하는 태블릿PC 활용 수업과 통기타 수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앙성지역아동센터에서는 영어교실 및 창의만들기 수업이 매주 이뤄지고 있다.

또한 앙성 119안전센터와 연계한 교통·생활안전교육이 실시됐다.

앙성초등학교 오미숙 교장은 "정서적 안정감은 사람의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발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앙성초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돌봄교실 운영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함과 동시에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많은 방법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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