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기간 4년10개월 '최장수'

▲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25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사의 표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청일보 장병갑기자]충북도 최장수 부지사인 설문식 정무부지사(사진)가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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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식 부지사는 25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충북에 부임해서 정무 또는 경제부지사로 일해 왔는데,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됐다"며 "이시종 지사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 지사도 승낙했다"고 말했다.

설 부지사는 "후임자 선정을 위한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퇴임은 다음 달 말 정도로 예상된다"며 "미력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공무원과 도민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퇴임 후 계획은 없다"며 "35년 가까운 공직생활로 미뤘던 여행 등을 즐기며 자연인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설 부지사는 2012년 11월 23일 부임, 재임 기간만 무려 4년 10개월이다. 민선 1기가 시작된 이후 충북도를 거쳐 간 11명의 정무부지사 중 '최장수'부지사다.  

이전까지는 고 조영창 부지사(1998년 7월9일∼2001년 6월30일)의 3년 재임이 가장 길었다. 설 부지사가 부임 2년 차를 맞은 민선 6기 출범 이후 충북도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충북도는 민선 6기 2년 6개월 만에 투자 유치 목표(30조원)를 훌쩍 웃도는 32조6000억 원의 투자 협약을 기업들과 체결했다. 

국내 최초의 자동차 연비 연구개발 공인기관인 자동차연비센터가 지난해 11월 준공한 것과 올해 1월 과학벨트 기능지구 청주 SB플라자 건립이 시작된 것도 설 부지사의 업적으로 꼽힌다.

강원도 강릉 출신의 설 부지사는 재무부에서 공직에 입문, 재정경제원 방위예산담당관실, 기획예산처 사회재정과장,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홍보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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