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조운희 등 하마평
외부선 산자부 출신 등 거론
인선 장기화 땐 공석 가능성도

[충청일보 장병갑기자]충북 역대 최장수 부지사 타이틀을 갈아치운 설문식 정무부지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인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설 부지사는 2012년 11월 23일 부임했으며 재임 기간이 4년 10개월이다.

5년 가까이 이시종 충북지사와 호흡을 맞추며 경제 현안을 챙겨왔다.

설 부지사 이전 최장수 부지사로 꼽히는 고 조영창 부지사가 재임 기간이 3년인 것만 봐도 설 부지사에 대한 이 지사의 애정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시종 지사는 경제에 주안점을 두면서 정부 예산을 확보에 도움이 되는 인물을 물색하던 중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의 설 부지사를 찾아 경제부지사로 낙점했다.

설 부지사는 이 지사의 심중을 헤아리듯 국회, 서울·세종시 정부청사를 돌며 예산 확보에 노력해 왔다.

이에 따라 민선6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설 부지사의 사의 표명은 다소 의외라는 시각이다.

"후임자 선정을 위한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퇴임은 다음 달 말 정도로 예상된다"는 설 부지사의 말에 따라 이 지사가 후임자 물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설 부지사의 갑작스런 사의표명으로 현재 뚜렷히 거론되는 인사는 많지 않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지사가 어디에 중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후보군들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선 작업이 늦어질 경우 설 부지사의 퇴임 후 일정기간 공석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청 내에서는 내부인사냐, 외부발탁이냐로 나눠지는 분위기다.

내부 인사의 경우 강호동 충북지방기업진흥원장, 조운희 재난안전실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또 신찬인·김용국씨와 남창현 정무특보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외부발탁의 경우 설 부지사의 경우 처럼 중앙부처와 관계를 맺을 인물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출신이 거론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인 김학도 전 에너지관리실장, 최태현 전 대통령비서실 민원비서관 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 등을 고려해 인선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설 부지사 퇴임 후 일정기간 공석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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