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5이닝 1실점 '일본 킬러'우뚝

대한민국이 또 다시 야구본토 미국에 태극기를 꽂았다.

'김인식호'가 2회 연속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일본과 본선승자전에서 선발 봉중근(lg)의 역투와 이용규(kia)의 결승득점, 이진영(sk)의 쐐기타를 앞세워 4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16일 멕시코전에 이어 2승으로 1조에서 가장 먼저 4강행 티켓 을 확보했다.

선발 봉중근은 지난 9일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 순위 결정전에 이어 또 한번의 호투로 확실한'일본 킬러'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봉중근은 이날 선발로 등판해 최고구속 94마일(151km/h)의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5.1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삼진,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후 대표팀은 윤석민(kia), 김광현(sk), 임창용(야쿠르트) 등을 투입시켜 일본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은 이용규(kia)와 이진영(sk)이 이끌었다. 이용규는 1회 안타와 도루로 일본 내야진을 흔든 뒤 김현수(두산)의 내야땅볼로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이진영(sk)은 이어진 1사 만루서 좌전안타로 쐐기점을 냈다. 이범호(한화)는 3대 1로 앞선 8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tv 중계를 보던 시민들은 한국의 4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야구 대표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또 청주 우암초 야구부와 '코리아 특급'박찬호의 후배인 공주 중동초 야구부는 이날 친선경기에 앞서 우암초등학교에서 야구 중계를 보며 꿈을 키웠다.

4강 진출이 확정되자 지역 체육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충북체육회 유경철 사무처장(직대)은 "이번 승리를 통해 엔화가 떨어질 것 같다"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를 통쾌하게 물리쳐준 선수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충북야구협회 노흥구 전무이사는 "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너무 기쁘다"며 "다음 대회에는 지역 선수들이 출전해 태극기를 꽂아 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청주 세광고 야구부 민문식 감독도 "일본과의 자존심 대결을 이겨줘 속이 시원하다"며 "아이들도 열심히 하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꿈을 키워준 것 같다"고 전했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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