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충청일보 정옥환기자] 호서대학교가 아산캠퍼스 중앙도서관 갤러리에서 오는 27일까지 일정으로 왕열 초대전을 열고 있다.

호서대학교 중앙도서관은 캠퍼스 주변의 부족한 문화적 인프라를 지원하고 캠퍼스 속에서도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매년 국내·외 유명 작가를 초대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화의 산수풍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퓨전 산수를 표현하고 있는 왕열 작가를 초대해 '도원에 부는 바람'을 주제로 개최했다.

왕열 작가는 작품 속에 끊임 없이 현실을 비춰가며 그와는 다른 이상향의 공간을 상상해 무릉도원으로 그려놓았다.

이렇게 무릉도원은 상상과 염원을 통해 사고의 공간으로 이어지며 현재화를 통해 무릉도원을 실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작품 속 소재는 풍경과 같은 부류로 이해하기 쉽지만 이는 외적인 것이고 내면에는 새와 자연을 통해 도시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고독과 동행, 그리고 행복 등 다양한 희로애락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새와 말, 그리고 파초는 모든 인간의 실존적 모습이자 자유로운 여행과 조용한 침묵 속 휴식을 즐기며 이상세계로 가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다.

왕열 작가는 기존의 산수풍경과는 다르게 바탕재료로 한지 대신 천을 사용하고 그 위에 전통 먹뿐만 아니라 아크릴, 젯소, 금분, 은분, 바니쉬 등 다양한 혼합재료를 사용해 동양 산수풍경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선묘의 효과를 실험적으로 나타내 해체적이고 퓨전적인 산수풍경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통해 작가가 그리는 동양정신의 세계, 작품해설 등 학생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김영선 중앙도서관장은 "풍요로운 한가위와 청명한 가을하늘이 함께하는 10월에 가족, 친구, 지인과 함께 갤러리 전시를 구경하고 가을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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