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천태산 등에 오색 단풍… 갖가지 매력 뽐내

 
 

[영동=충청일보 김국기기자] 충북 영동의 명산들이 오색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고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지역은 전체면적의 78%가 산림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민주지산, 천태산 등 전국적으로 이름난 산들이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들어 최고의 자태를 뽐낸다.

영동군 상촌면의 민주지산(1241.7m)은 주능선이 15㎞에 달한다. 주봉을 중심으로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 등 봉우리들이 곧게 늘어서 산세가 장쾌하다.

충청·경상·전라 세 지역에 걸쳐 있다. 각 시·군에서 정비한 등산로가 편안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양산면에 자리한 천태산(714.7m)은 '충북의 설악'이라고 불린다. 암릉과 수많은 나무들의 조화로 경치가 뛰어나다. 거친 바위를 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오르는 길에 영국사, 옥소폭포 등 관광명소도 볼 수 있다.

기암괴석과 수목이 어우러진 백화산(933m), 옛날 뿔 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각호산(1202m), 산의 형세가 말갈기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갈기산(585m) 등도 가지각색의 매력으로 인기다. 사시사철 등산객들로 붐비지만 단풍이 제철인 요즘은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영동의 가을산은 풍광이 수려하고 산행의 재미가 각별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영동 산만의 매력에 흠뻑 취하고 천혜자연 속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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