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호서대 재학 중 입대
포항 1사단 박완호 일병

[천안·아산=충청일보 김병한·정옥환기자] 호서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재학 중 해병대에 입대해 복무 중인 박완호 일병(21·사진)이 상가 화재를 초기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포항납부소방서에 따르면 해병1사단 3503부대 박 일병은 연휴 기간 중인 지난 6일 오후 3시14분쯤 포항시 남구 대도동의 한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한 후 상가 옆 주유소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껐다.

상가 화재는 전기선 합선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다행히 건물 내부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바로 옆에 주유소가 있어 초기 진압이 늦어졌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박 일병의 신속한 초동조치로 큰 피해 없이 건물 내 분전반과 전기배선 등 일부만 소실됐다.

박 일병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평소 부대에서 했던 소방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