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장병갑기자] 내년 6·13지방선거가 8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벌써부터 선거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들로 자신의 얼굴을 알리며 판세 분석에 여념이 없다.

내년 지방선거의 관심 포인트는 광역단체장인 '누가 충북지사에 당선되느냐'다.

청주시장 선거 등에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각 정당의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충북지사에는 민주당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후보가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정우택 원내대표가 "나올 사람이 없다"고 언급할 정도다. 국민의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언관 도당위원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은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본선보다 경선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여러 후보들이 이름이 거론됐지만 현재 3선에 도전하는 이시종 지사와 4선의 오제세 의원의 2파전으로 사실상 좁혀졌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노영민 주중대사가 하마평에 올랐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도종환 장관은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영민 주중대사도 최근 중국대사로 부임, 출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오제세 의원은 경선까지 불사하며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굳혔다.

오 의원은 최근 "복수(후보)로 있을 때는 당연히 경선할 수밖에 없다. 이시종 지사가 3선에 도전한다면, 어쩔 수 없이 경선해야 한다"며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시종 지사는 아직 출마에 대한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출마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지사는 12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아직 (해가 바뀌지 않아) 2년이나 남았는데~"라며 직답을 피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재임기간 큰 과오가 없는 이 지사가 서둘러 출마를 밝힐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현 시점에서 출마를 언급할 경우 공식 행사든, 비공식 행사든 행사에 참여하는 자체가 모두 선거운동과 연관시켜 경선 또는 본선에서 상대 후보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정당 관계자는 "현직인 경우 자연스럽게 다니는 것이 바로 선거운동일 수 있는데 공연히 출마의사를 밝혀 논란을 만들 필요가 없다"며 "최대한 선거일정을 본 후 자연스럽게 출마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에 대한 교통정리가 이 지사와 오 의원으로 정리되는 분위기 속에 선거일정에 다가오면서 민주당 경선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