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곳 모두 과포화상태
공주 경우 181% '전국 최고'
청주박물관도 100% 초과

[충청일보 장병갑기자]충청권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이 적정 용량보다 많아 수장고가 과포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시 분당을)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주박물관의 유물 수장률은 올해 6월 기준으로 104%에 달한다. 

국립공주박물관의 경우에는 무려 181.2%에 달해 전국에서 수장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청주박물관의 경우 수장고 면적은 1136㎡인데 유물 수량은 해마다 늘어 수장률이 100%를 초과한 것이다. 

수량은 2013년 3만8164점에서 2014년 4만3510점, 2015년 4만6809점, 2016년 5만3406점이다. 현재 보유한 수량은 5만9091점이다.

수장률은 2013년 67.2%에서 2014년 76.6%, 2015년 82.4%, 2016년 94%로 증가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면적이 1392㎡로 지난 2013년 수량이 4만6667점으로 수장률은 67.1%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4년 수량 5만1397점(수장률 73.8%), 2015년 수량 5만5637점(수장률 79.9%), 2016년 수량 6만1882점(수장률 98.5%) 등이었다. 

그러나 올해 6월 현재 수량이 11만3886점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수장률이 181.2%까지 치솟았다.
국립박물관의 수장고 건립 계획에 따르면 공주는 올해부터 설계용역에 들어가서 2020년까지 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대다수 국립박물관의 수장고 수장률이 과포화나 포화 상태인 점이 매우 심각하지만 대책은 부족해 보인다"며 "수장고에 보존된 유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보존하고 개방 행사를 통해 국민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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