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장병갑기자]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충북 농촌지역 주민들을 위한 작은 영화관 건립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작은 영화관은 극장이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50석 내외의 2개 상영관을 갖춰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0월 13일 영동에서 '레인보우 영화관'이 처음 문을 열었다.

1년간 215편의 영화를 4494회에 걸쳐 상영했고, 9만3000여 명이 영화관을 이용했다.

옥천군은 25억 원을 들여 '2호 작은 영화관을 건립, 내년 3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이들 영화관은 각각 62석과 35석 규모의 2개 상영관으로 운영된다.

보은군도 보은읍에 69석과 30석을 갖춘 '결초보은 작은 영화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18억5000만 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9년 준공할 예정이다.

작은 영화관은 3D 입체영화까지 감상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과 첨단 음향시설을 갖춘 데다 관람료도 일반 5000원(3D 8000원)으로 도시의 대형 영화관보다 저렴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창현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작은 영화관은 문화향유 기회가 부족한 농촌지역에 영화감상은 물론 가족·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작은 영화관을 통해 지역경제도 활성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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