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우수사례] 197 옥천 장야초

▲ 옥천 장야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중 이 학교의 자랑인 외발자전거.

특기·적성·교과 프로그램 53개
신체 활동·감성 향상 등 아울러
짧은 역사 비해 운영·관리 최고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 옥천 장야초등학교는 24개 학급 583명 규모의 농촌 읍소재지 학교다.

지역적 여건상 문화적 혜택이 다양하지 못 한 데 비해 학생들의 소질이나 특기 신장에 대한 학부모의 욕구는 매우 높고 저소득층 가정 및 맞벌이 부부가 많아 저학년들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높다.

이러한 지역 실정과 학생·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해 '즐거운 배움· 행복한 나눔 I-BEST' 장야 방과후학교는 53개의 특기·적성,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도, 정구, 외발자전거, 농구, 방송댄스, 축구, 수영 등의 10개 반으로 이뤄진 '건강한 I-Brave as a tiger'는 학생들의 취미나 적성에 맞는 신체활동 중심의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이며 체력 향상은 물론 인성 발달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장야초만의 특별 프로그램인 외발자전거는 수없이 넘어지는 경험이 있어야만 잘 탈 수 있기 때문에 힘든 과정을 견뎌 내고 외발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된 학생들은 높은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호응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다.

4학년 때부터 유도부 활동을 하던 엄요환(6년)은 46회 전국소년체전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내며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그 밖에 정구부 김해윤(5년)과 천은정(5년)도 충북체전 1위에 입상했다.

'감성적인 I-Emotinally as a friend'는 합창, 플루트, 첼로, 바이올린, 오카리나, 난타, 만화, 연극, 미술 등의 17개 반을 통해 감성을 키우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학교생활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사랑하는 학생들을 기르고자 함이 목적이며 관현악 합주부(플루트, 첼로, 바이올린)와 합창부는 매년 입학식·졸입식, 학교 축제인 '백호 축제'에서 아름다운 하모니와 선율로 무대에 서고 있다.

올해 2학년 신입생들을 뽑은 합창부는 맑고 고운 하모니로 2017년 충북 119 소방동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창의적인 I-Smart as an owl'은 논술, 로봇발명, SW반, 생명과학, 바둑, 주산, 수학, 요리, 종이접기와 쿠키 등의 16개 반이다.

경험 및 체험 위주의 학습활동으로 창의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16회 전국 정지용백일장 초등부 장원, 48회 충북 어린이 동시화전 장원 등 장야초는 글짓기 대외상 실적이 높다.

이는 동화 작가이자 본교 교사인 배경숙 교사가 5년 째 논술교실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배 교사는 수년 간 작가로서 체득한 글쓰기 노하우로 가르치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또 매년 초 학급 아이들에게 동화를 써 주고 연말에는 연극을 공연한다.

'함께하는 I-Together, we go'는 더불어 꿈꾸는 장야의 방과후학교다.

옥천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꿈♥끼 채움 방과후학교'는 바이올린, 배드민턴 등 음악·미술·체육 분야를 중점 지원해 학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줌은 물론 사교육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종목을 공교육에서 흡수함으로써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또 옥천군평생학습원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네 꿈을 펼쳐라'는 바둑부 등 13개 강좌가 다양하게 개설돼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줌과 동시에 진로 선택을 위한 다양한 경험 제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방과후학교에 지역사회, 기관단체의 협력은 학교만의 노력보다 몇 배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백호의 해에 개교한 장야초는 길지 않은 역사에 비해 방과후학교 운영 및 관리는 최고 수준이다.

이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하기 전 철저한 사전 수요 조사는 물론 프로그램의 질 관리 및 학생·학부모 만족도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공개,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 프로그램 평가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하며 그 결과를 학교 홈페이지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야초 김한모 교장은 "학생 중심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방과후학교를 운영, 배려·나눔을 실천하며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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