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재해관리시스템개선방안 토론회
충남연구원 "도시화로 불투수 면적 급증"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충남 천안지역의 국지성 집중호우 발생일이 증가하고 있고 도심지역 아스팔트 포장과 시멘트 구조물 등으로 불투수 면적이 급증하면서 집중호우 발생 시 피해가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7월 16일 내린 집중호우로 입은 피해 복구액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입은 호우 및 폭설 피해 복구액의 5배 정도에 달할 정도로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8일 천안시의회에서 열린 자연재해관리시스템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충남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조성 박사의 천안시 사례 분석 결과다.

천안지역의 국지성 집중호우 발생은 지난 1970년대 한 시간에 30㎜ 이상 내린 날이 한 해 평균 1.2일에서 1980년대와 1990년대는 1.6일, 2000년대는 2일로 1970년대에 비해 1.6배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도시 개발로 아스팔트나 시멘트 구조물이 많아져 빗물이 땅 속으로 침투하지 못 하는 특성이 강하고 전국 토지의 8%가 불투수 면적인 반면 도시는 많게는 60%에 달해 물이 하수관으로 집중돼 집중호우 시 피해가 증가한다고 했다.

천안의 경우 지난 7월16일 집중호우 시 시간 당 69.3㎜, 하루 232.7㎜가 내려 지반 표층이 얇은 급경사 산지 지형인 병천면과 북면, 목천읍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돼 744억원의 복구비가 필요하게 됐다.

천안은 지난 2005년 태풍 '나비'로 복구액이 34억원, 2006년 태풍 '개미'로 72억원, 2007년 태풍 '우사기'로 21억원 등 2014년까지 10년 동안 호우와 폭설로 약 150원대의 복구비가 들어갔고 이는 올해 하루 동안 입은 집중호우 피해의 2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피해 지역인 서원천의 경우 1980년 2시간 지속적으로 내릴 경우 124.3㎜, 승천천은 214.4㎜의 수량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계획빈도로 설계됐지만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집중호우를 견딜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어 주요 하천에 대한 전반적인 보강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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