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여권이 일반 신분증 역할과 해외여행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충남 천안시의 발급건수와 이에 다른 대행수수료가 크게 늘어 재정수입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천안시의 여권 접수는 지난달 말일까지 5만3692건을 기록해 전국 242개 여권발급대행기관 중 서울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 부천시, 고양시, 안산시에 이어 9번째로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여권사무대행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발급 접수건수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고, 2014년 4만1902건, 2015년 5만1693건, 지난해 6만960건으로 증가추세다.

지난해 평일 하루 평균 242명이 여권을 신청했지만 올해는 284명으로 크게 늘었다.

여권발급 증가로 시의 대행기관 수수료 수입도 △2014년 3억659만원 △2015년 3억7618만원 △2016년에는 4억4892만원을 얻었다.

여권접수와 발급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시는 바쁜 직장인과 학생을 위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야간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여름철 휴가와 10월 황금연휴기간 국외여행, 신설 아파트 입주 등으로 여권발급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올해 여권접수 부수(코너)를 5개에서 6개로 늘려 직원을 보충하고, 방학 중에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요원과 공익근무요원을 투입해 여권접수안내 도우미로 활용하는 등 민원인들의 불편을 줄여주고 있다.

신대균 자치민원과장은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여권은 남녀노소 나이불문 누구나 소지하는 신분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여권신청민원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시민들이 여권을 편리하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제반 편의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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