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도락산 등 인기

[단양=충청일보 박장규기자] 가을의 전령사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면서 산세가 수려한 충북 단양에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소백산과 도락산, 월악산 제비봉, 금수산 등 단양 지역 등산로에 수만 명의 등산객이 찾아와 단풍을 즐겼다.

소백산은 철마다 아름다운 비경을 뽐내지만 그 중 으뜸은 가을 단풍이다.

단양읍 다리안관광지에서 출발해 비로봉, 국망봉, 늦은맥이를 거쳐 가곡면 을전마을로 내려오는 등산로가 인기 단풍코스다.

산행 후 처음 만나는 봉우리 비로봉(해발 1439m)은 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주목 군락과 오색단풍이 대비를 이루며 절경을 연출한다.

소백산의 가장 큰 매력은 정상에서 간혹 만날 수 있는 운해(雲海)다.

낮과 밤의 일교차에 의해 생기는 운해는 일교차가 큰 단풍철이면 빈번히 나타나 남해의 한려수도 운해와 비견된다.

또 도락산(964m)은 만산홍엽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며 바위를 오르내리는 재미가 더해져 등산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제비봉(721m)도 단풍으로 치장한 구담봉, 옥순봉과 단양호반이 가을 비경의 백미로 꼽힌다.

정상까지 2㎞에 불과해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부담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어 나들이객과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군 관계자는 “깊어가는 가을, 오색 빛깔 가을 풍경을 만끽하는 데는 단양이 제격”이라며 “하루쯤 머물며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면 좋은 추억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소백산 정상에 오른 등산객이 발 아래 펼쳐진 운해를 감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