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식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장 퇴임
사랑의 운동·정책연구소 설립 등 공헌

 

[충청일보] 신용식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중앙회장(65·사진)이 지난 18일 경기도 과천시 경마공원 컨벤션 홀에서 이임식을 갖고 물러났다.

14~15대 중앙회장을 역임한 그는 충북지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회장에 오른 후 장애인 복지 향상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재임기간 중 장애학생과 사회 각계각층 유력인사들을 연결해 후원해 주는 '사랑의 끈 연결고리 운동'을 주도하고 장애인정책연구소 설립에 공헌했다.

지난 2007년부터 '장애를 뛰어넘을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해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사랑의 끈 연결운동'은 꿈과 희망의 실현을 위한 교육 나눔 실천사업으로 저소득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희망씨앗장학생, 나눔 교육, 멘토링 서비스와 1대1결연, 문화체험 등을 지원하고 있고 장애학생 및 다문화가정 20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신 회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지난 8년간 중앙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복지회 발전의 기틀을 만들고 퇴임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출신인 그는 대한장애인펜싱협회 회장, 충북도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청주시농구협회 회장 등을 지냈고,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는 지난 1981년 국내 최초의 장애인 단체로 출범해 산하 단체로는 광역 시·도 복지회, 기초 시·군·구 지부(시·도 복지회 16곳, 시·군·구 지부 223곳)를 두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리나라 후천적 장애인 상황은 어떤가.

"유엔이 세계 인구의 15%를 장애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장애인수도 250만명 이상이 된다고 예상된다. 이들 중 90%(225만명)가 후천적 장애인인 만큼 장애문제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자신의 문제라는 생각으로 관심을 갖고 복지와 후원 등 사업에 동참해야 한다고 본다"

-퇴임했다. 향후 계획은.

"퇴임 후 장애계 통합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장애인 가족들도 복지회 발전을 위해 한마음, 한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활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장애노인들의 독거사(死)를 많이 봤고 이에 대해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저는 당장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를 떠나지만 앞으로 명예회장으로서 장애노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시작하려 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