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용역 중간보고회
이달 중 정부에 예타 신청
청주밀레니엄타운에 건립

▲ 충북도는 19일 도청회의실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해양과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가칭)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을 위해 충북도가 잰걸음을 하고 있다.

충북도는 19일 도청회의실에서 미래 해양과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이달 중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당초 오는 12월이나 내년 초에 하기로 했던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신청 시기를 당기면 기재부가 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회의 조언을 받아 미래 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의 예비타당성 심사 여부를 12월 중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중순으로 잡았던 이 사업 연구용역도 이달 중 마무리하고 최종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래 해양과학관 추진 계획의 윤곽이 나왔다.

도의 구상은 국비(1080억 원) 등 1200억 원을 투자해 청주 밀레니엄타운 1만5400여㎡에 건립하는 것이다.

이곳에 5개 상설전시관과 1개 특별관을 꾸미기로 했다.  상설전시관에는 4D로 해양 기후을 체험하는 해양생태관, 인공파도와 심해 잠수정을 체험하는 해저 체험관, 복합 영상으로 구현하는 해양어드벤처관을 배치하기로 했다.

해양과 바이오 산업을 연계하는 해양바이오관, 국내외 해양 로봇의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해양로봇관도 갖춘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해 해양연구관을 해외바이연구소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했다.  이 연구소는 해양 물질에서 의약품·화장품 원재료를 추출법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증강현실 등을 이용해 해양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장과 캐나다 몬트리올 천문관, 미국 로즈센터에 있는 지구 우주관의 영상을 업그레이드해 입체감 있게 만든 영상을 상영하는 스크린 돔 등도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달 27일부터 이 해양관 명칭을 공모하고 있다.  이미 전국에서 400여 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은 도와 도내 교육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한국개발원(KDI)의 예타 심사를 받았으나 낙제점(0.21)을 받았다.

KDI는 0.5 이상 나와야 사업 추진 의견을 낸다. 이에 따라 도는 사업 계획 재수립 작업에 나서는 등 '재수'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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