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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로 가고 싶은 선생님들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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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0  13: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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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최근 5년간 자료에 따르면, 충북에서 초등교사로 임용된 지 5년이 채 안 되는 교사 중에 임용고사를 다시 보고 지역을 옮긴 교사가 278명이었다. 이는 17개 시·도 중에서 네 번째이다. 하루 종일 공부하는 임용고사 준비생들도 한 번에 합격하기 어려운데. 현직 교사로 근무하면서 시험에 다시 붙으려면 웬만한 실력과 노력으로는 안 된다. 그러니 합격한 수보다 10배 이상의 교사들이 아직도 근무하면서 임용고사 시험공부 중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그들은 왜 충북도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할까?

 뉴스에는 근무 여건 때문이라 한다. 충북의 교사가 되면, 청주시 뿐 아니라 제천, 단양, 영동, 옥천, 괴산 등 어느 곳으로 발령이 날지 알 수 없다. 그리고 발령 날 때마다 이사를 하고, 가족이 있다면 가족과 자녀의 근무지와 학교에 대한 이동을 결정해야 한다. 충북이 워낙 넓다 보니,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면 대부분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문제는 선생님만이 아니다. 여건만 된다면 시로 가고 싶어 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더 많을 것이다. 실력 있는 선생님들은 대도시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좋은 교육 여건의 핵심은 교사의 실력이다. 가지 못해 못가는 교사들과 학생들만 남는 충북도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는 것은 중요하다.

 더 좋은 교육 여건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을 하루 빨리 찾아야 한다. 모든 시·도가 하고 있는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충북에 소재한 대학의 졸업대상자에게 지역가산점을 주는 것은 충북에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의대처럼 교육대학도 지역의 특성과 상관없이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온다. 따라서 지역 가산점 제도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이보다는 출퇴근이 가능한 일정 지역을 단위로 묶어서, 교사가 원하는 경우 그 지역에 발령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면 어떨까? 지역대학 출신을 그 지역에 붙들기보다는, 살면서 그 지역 사람으로 정착하게끔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초등의 경우에는 여교사들이 많고, 첫 발령지에서 배우자를 만나는 상황이 흔하다. 또한 여성들의 직업 특성상 가정에서 멀지 않는 직장이 급여나 승진 기회 등 다른 혜택보다 더 중요하다. 이제 실력 있는 교사들이 충북에 안정적으로 근무하면서, 충북의 소중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견 수렴과 정책 제안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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