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요즘 방송보다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노래 잘 부르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들이 나와서 노래하는 것을 보아도 프로보다 잘하면 잘했지 못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심지어 프로와 아마추어들이 뒤섞여 경연하는 모 방송사의 '팬텀싱어'란 프로를 보면 성악을 전공한 내 집 사람조차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런데 아무리 그 분들이 노래를 잘 한다고 해도 난 이상하리만큼 가수 노사연의 노래가 좋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 바로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이란 노래도 참 가슴에 와 닿는다. 아무튼 나이를 먹을수록 세상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게 되는 것 같다.

 오늘 아침 페이스 북에 어느 누가 송종림의 '사랑하는 이의 부탁'중에 나오는 글을 올렸다. 제목은 '이런 사람이 연애를 잘 한다고 하네요'이다. 사과를 잘 쪼개는 사람, 사탕을 끝까지 녹여먹는 사람, 유리창을 닦아본 사람, 찬밥도 맛있게 먹는 사람,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 그러니까 연애를 잘 하는 조건은 이렇게 정리가 되는 것이지요. 사과를 쪼갤 수 있다는 건, 서로 나눌 줄 안다는 것. 사탕을 녹여 먹는다는 건, 기다릴 줄 안다는 것. 유리창을 닦는다는 건, 정성을 들이는 것. 찬밥도 맛있게 먹는다는 건, 사람이 초라해도 맛있게 소화한다는 것.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딘다는 건, 타인을 배려하고 자기 욕심으로 만나지 않는다는 것. 제목은 연애를 잘하는 사람인데 그 내용은 가슴에 새겨야 할 내용이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임붕영 교수의 유머 경영이란 글에서 아래의 글을 소개해 보고 싶다. 내용인 즉, Thank의 어원이 Think라고 한다. 참으로 세상은 생각할수록 감사할 일이 많은 곳이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따뜻한 유머가 싹틀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추구하는 유머 리더십은 감사 정신에서 나와야 한다. "어머나, 이제서 이 옷이 주인을 만났네요. 한번 입어 보세요." "그래요? 그럼 공짜네요?" "왜죠?" "내가 안사면 이 옷은 썩을 때까지 자리만 차지하고 있을게 아닙니까? 오히려 내게 돈을 줘야죠."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존재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곧 서로의 권리와 인격을 존중하며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살아갈 때 더 좋은 이상을 추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감사를 잘 실천할 수 있는 마인드부터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지사는 도민에게, 기업은 고객에게 감사를 잘 전달하는 것이 정치를 잘하는 일이요, 기업을 잘 운영하는 길이다. 感謝(감사)해야 監査(감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글이 아닐 수 없다. 위의 글들을 보며 오로지 자신의 입장과 입지만을 위해 생각하며 행동하는 위정자들이 떠오른다. 아무튼 감은 익을수록 떫은맛이 없어지고, 사람은 늙을수록 익어가는 모습을 보여야 사회가 보다 환한 미소로 채워지지 않을 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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