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정 청주시 서원구 민원지적과 토지관리팀장

[전재정 청주시 서원구 민원지적과 토지관리팀장] 우리 모두 관계 속에서 살고 있지만 관계 때문에 힘들어 한다. 그리고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부모에게, 직장상사 또는 동료에게 다정다감한 사람이 되길 원하지만 나와 상대방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러한 이유는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필자 또한 공감과 소통에 문제가 많았다.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주지 못하고 불만이 있어도 참고 언급하지 않다가 인내심이 한계에 부딪치면 상대방과 마찰을 빚기도 하고 때론 이면대화도 많이 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불만이 있을 때에 무조건 참는 것 보다는 지혜롭게 잘 이야기해야 한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첫째, 공감을 잘해야 한다. 공감을 잘하기 위해서는 공감을 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공감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며, 배운 지식을 실제로 적용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 숙련돼야 한다. 의지가 커지고 더 열심히 배우고 더 많이 훈련할수록 더 익숙해져서 습관이 돼 자연스럽게 우리의 몸에 배게 되는 것이다. 오랫동안 몸에 밴 습관과 말투를 고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둘째, 서로 다르다는 차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공감대화를 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사람이 서로 다르다는 차이에 대한 인식과 수용에 있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사람마다 이면대화를 사용하는 정도도 다르며, 원가족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것을 기억해야 한다. 셋째, 상대방과의 친밀감을 회복한다.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주고, 상대방의 내면감정을 표현해 주고,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세 단계를 잘 활용해 직장이나 가정, 친구등과의 관계에 있어서 매우 친밀하고 깊이 있는 교제를 나눠야 한다.

 며칠 전 기저귀 안에서 6㎝ 칼날 모양 쇳조각이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기 엄마가 기저귀 뒤처리를 하고 돌돌 말아 버리려 하는데 손에 뾰족한 물체가 만져져 확인해 보니 칼날 모양의 쇳조각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소비자 어머니가 금전적 보상을 원하지도 않았고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해당 업체에서 아이의 안전을 묻기는커녕 제품 회수와 보상만 이야기해 태도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이 사건을 보면서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사람의 내면에 대해 조금만 더 알고 이해하고 공감훈련을 통해서 끊임없이 배우고 훈련하고 노력해야 한다. 공감을 잘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돼 삶에 기쁨이 넘치게 될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자신을 알고 남을 이해하고 서로 공감하면서 공존하는 따뜻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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